액터-크리틱

편집 역사 토론
시뮬레이션 최적설계 소프트웨어 마지막 수정: 2026-07-29 04:11:07

1. 개요[편집]

액터는 연기를 하고, 크리틱은 평점을 매긴다. 문제는 평론가도 학습 중이라는 것.

액터-크리틱(actor-critic)은 행동을 고르는 정책 πθ(as)\pi_\theta(a\mid s)(액터)와 그 정책의 가치함수 Vw(s)V_w(s)(크리틱)를 동시에 학습시키는 강화 학습 알고리즘 계열이다. 액터는 정책경사로 갱신되고, 그 경사식에 들어갈 “이 행동이 얼마나 좋았는가”라는 스칼라 신호를 크리틱이 시간차 학습으로 만들어 공급한다.

이 문서는 두 축의 결합 자체에 한정한다. 정책을 왜 직접 파라미터화하는지는 정책경사, 부트스트랩 갱신의 수렴 이론은 시간차 학습 문서를 보면 된다. 여기서 다룰 것은 “그 둘을 붙였을 때 무엇이 좋아지고 무엇이 망가지는가”다. 오늘날 연속 제어를 다루는 심층 강화 학습 알고리즘(PPO, SAC, TD3)은 거의 전부 이 틀 위에 서 있다.

2. 왜 붙이는가 — 분산과 편향의 거래[편집]

순수 정책경사인 REINFORCE는 에피소드가 끝난 뒤 실제 반환값 Gt=k0γkrt+k+1G_t=\sum_{k\ge 0}\gamma^k r_{t+k+1}을 그대로 쓴다. 이 추정량은 불편(unbiased)이지만, 한 에피소드 전체의 확률적 요동이 전부 GtG_t에 누적되므로 분산이 흉악하게 커진다. 에피소드가 길수록, 감가율 γ\gamma가 1에 가까울수록 더하다.1

반대로 크리틱의 부트스트랩 추정 r+γVw(s)r+\gamma V_w(s')는 한 스텝의 잡음만 담으므로 분산이 작다. 대신 VwV_w가 참값 VπV^\pi가 아니면 그 오차가 그대로 경사 방향의 편향이 된다. 액터-크리틱은 이 거래를 명시적으로 받아들인 설계다.

REINFORCE  분산, 편향부트스트랩  액터-크리틱\text{REINFORCE} \;\xrightarrow[\text{분산} \downarrow,\ \text{편향} \uparrow]{\text{부트스트랩}}\; \text{액터-크리틱}

기준선(baseline)만 빼는 REINFORCE-with-baseline과 헷갈리기 쉬운데, 둘은 다르다. 기준선은 GtG_t를 그대로 두고 V(st)V(s_t)를 빼기만 하므로 여전히 불편이다. 크리틱을 부트스트랩 대상으로 쓰는 순간부터 편향이 들어온다.

3. 어드밴티지와 TD 오차[편집]

정책 경사 정리는 다음 형태로 일반화된다.

θJ(θ)=Eπθ ⁣[Ψtθlnπθ(atst)]\nabla_\theta J(\theta) = \mathbb{E}_{\pi_\theta}\!\left[\Psi_t \,\nabla_\theta \ln \pi_\theta(a_t \mid s_t)\right]

여기서 Ψt\Psi_t 자리에는 GtG_t, Qπ(st,at)Q^\pi(s_t,a_t), 그리고 어드밴티지

Aπ(s,a)=Qπ(s,a)Vπ(s)A^\pi(s,a) = Q^\pi(s,a) - V^\pi(s)

가 모두 들어갈 수 있다. 어드밴티지는 “그 상태의 평균보다 이 행동이 얼마나 나은가”이므로, 상태 자체가 좋아서 생기는 공통 항이 제거돼 분산이 가장 작다.

핵심은 TD 오차가 어드밴티지의 불편 추정이라는 사실이다. 참 가치함수 VπV^\pi에 대해

δt=rt+1+γVπ(st+1)Vπ(st)\delta_t = r_{t+1} + \gamma V^\pi(s_{t+1}) - V^\pi(s_t)

의 조건부 기댓값을 취하면 E[δtst,at]=Qπ(st,at)Vπ(st)=Aπ(st,at)\mathbb{E}[\delta_t \mid s_t,a_t] = Q^\pi(s_t,a_t) - V^\pi(s_t) = A^\pi(s_t,a_t)가 된다. 즉 QQ를 따로 학습하지 않고 VV 하나만 있으면 어드밴티지를 뽑을 수 있다. 그래서 온라인 액터-크리틱의 갱신은 다음 두 줄로 끝난다.

θθ+αδtθlnπθ(atst),ww+βδtwVw(st)\theta \leftarrow \theta + \alpha\, \delta_t \,\nabla_\theta \ln \pi_\theta(a_t\mid s_t), \qquad w \leftarrow w + \beta\, \delta_t \,\nabla_w V_w(s_t)

같은 δt\delta_t가 액터의 방향과 크리틱의 오차 신호를 겸한다는 것이 이 알고리즘의 미학이다. 단, 위 불편성은 VπV^\pi가 참값일 때의 이야기고, 실제로는 VwV_w의 오차만큼 편향이 남는다.

4. 수렴 — 2-시간척도[편집]

액터와 크리틱이 서로를 표적으로 삼고 동시에 움직이면 학습이 굴러떨어질 수 있다. 고전적 해법은 2-시간척도(two-timescale) 확률근사다. 크리틱의 학습률 βt\beta_t를 액터의 αt\alpha_t보다 크게 두어

tαt=tβt=,t(αt2+βt2)<,αtβt0\sum_t \alpha_t = \sum_t \beta_t = \infty,\quad \sum_t (\alpha_t^2+\beta_t^2) < \infty,\quad \frac{\alpha_t}{\beta_t}\to 0

을 만족시키면, 크리틱 입장에서 액터는 거의 정지한 것처럼 보이고 액터 입장에서 크리틱은 이미 수렴한 것처럼 보인다. 이 조건 아래 선형 함수근사 크리틱을 쓰는 액터-크리틱의 수렴이 증명돼 있다(Konda–Tsitsiklis, 2000). 한 가지 더 중요한 이론적 장치는 적합 함수근사(compatible function approximation)로, wQw(s,a)=θlnπθ(as)\nabla_w Q_w(s,a) = \nabla_\theta \ln \pi_\theta(a\mid s)를 만족하도록 크리틱 특징을 잡으면 근사 QwQ_w를 써도 경사가 편향되지 않는다는 결과다.2

5. GAE — λ로 저울 눈금 조절하기[편집]

δt\delta_t 하나만 쓰면 분산은 최소지만 편향은 최대다. 반대로 몬테카를로 어드밴티지 GtV(st)G_t - V(s_t)는 편향이 최소지만 분산은 최대. 그 사이를 연속적으로 훑는 것이 일반화 어드밴티지 추정(GAE)이다.

A^tGAE(γ,λ)=l=0(γλ)lδt+l\hat{A}_t^{\mathrm{GAE}(\gamma,\lambda)} = \sum_{l=0}^{\infty} (\gamma\lambda)^l\, \delta_{t+l}

λ=0\lambda=0이면 δt\delta_t, λ=1\lambda=1이면 몬테카를로 어드밴티지로 정확히 환원된다. 실무에서는 λ0.95\lambda \approx 0.95가 거의 국룰이고, γ\gamma는 문제의 유효 지평선으로 정한다. 형태가 λ\lambda-반환과 적격 흔적의 전방 관점과 같다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6. 알고리즘 계보[편집]

알고리즘정책핵심 아이디어
A3C확률적비동기 병렬 워커로 표본 상관을 깨뜨림(리플레이 버퍼 대체)
A2C확률적A3C의 동기·배치 버전. 대개 더 안정적이고 GPU 효율이 좋음
TRPO확률적KL 신뢰영역 제약 아래 단조 개선 보장
PPO확률적클리핑 대리목적으로 신뢰영역을 1차 근사
DPG/DDPG결정적결정적 정책 경사 + 리플레이 버퍼 + 표적망
TD3결정적쌍둥이 크리틱 최솟값, 지연 정책 갱신, 표적 정책 평활화
SAC확률적최대 엔트로피 목적, 재파라미터화, 온도 자동 조정

결정적 정책 경사(DPG)는 확률적 정책의 기댓값 적분을 하나의 행동 μθ(s)\mu_\theta(s)로 축약한다.

θJ=Es ⁣[θμθ(s)aQμ(s,a)a=μθ(s)]\nabla_\theta J = \mathbb{E}_{s}\!\left[\nabla_\theta \mu_\theta(s)\, \nabla_a Q^\mu(s,a)\big|_{a=\mu_\theta(s)}\right]

행동 공간 차원이 커도 적분이 필요 없어 연속 제어에 강하지만, 탐험을 정책 밖에서(잡음 주입으로) 넣어야 하고 오프-정책이라 발산 위험이 있다. TD3는 DDPG의 과대추정 편향을 쌍둥이 크리틱의 최솟값으로 눌러 이 문제를 실용 수준까지 끌어내렸다.

SAC는 목적함수 자체를 바꾼다.

J(π)=tE[rt+αH(π(st))]J(\pi) = \sum_t \mathbb{E}\big[r_t + \alpha\, \mathcal{H}(\pi(\cdot\mid s_t))\big]

엔트로피 보상 αH\alpha\mathcal{H}가 정책이 성급하게 결정론으로 붕괴하는 것을 막아준다. 자세한 계보는 최대 엔트로피 강화 학습 참고.

PPO의 클리핑 대리목적은 rt(θ)=πθ(atst)/πθold(atst)r_t(\theta)=\pi_\theta(a_t\mid s_t)/\pi_{\theta_{\text{old}}}(a_t\mid s_t)에 대해

LCLIP=Et[min(rt(θ)A^t, clip(rt(θ),1ϵ,1+ϵ)A^t)]L^{\mathrm{CLIP}} = \mathbb{E}_t\Big[\min\big(r_t(\theta)\hat{A}_t,\ \mathrm{clip}(r_t(\theta), 1-\epsilon, 1+\epsilon)\hat{A}_t\big)\Big]

로, ϵ=0.10.2\epsilon = 0.1{\sim}0.2가 표준이다. 2차 미분도 켤레경사도 필요 없이 신뢰 영역 정책 최적화의 효과 대부분을 가져간다는 점에서 사실상 업계 기본값이 됐다.3

7. 크리틱은 정확히 무엇을 배우는가[편집]

크리틱의 표적을 무엇으로 두느냐가 알고리즘 성격을 다시 한 번 가른다.

  • 1-스텝 TD 표적 r+γVw(s)r+\gamma V_w(s') — 분산 최소, 편향 최대. 표적이 자기 자신의 추정에 의존하므로 심층 근사에서는 표적망(target network)이나 폴리악 평균으로 표적을 굳혀 주지 않으면 진동한다.
  • nn-스텝 표적 k=0n1γkrt+k+1+γnVw(st+n)\sum_{k=0}^{n-1}\gamma^k r_{t+k+1} + \gamma^n V_w(s_{t+n}) — A2C/A3C가 n=520n=5{\sim}20 정도로 쓰는 기본형. GAE는 이 스펙트럼을 지수가중으로 합친 것과 같다.
  • QQ 크리틱 — DDPG·TD3·SAC처럼 행동을 인자로 받는 Qw(s,a)Q_w(s,a)를 배우면 리플레이 버퍼에서 오프-정책으로 학습할 수 있다. 대신 부트스트랩·함수근사·오프-정책이 한자리에 모이는 죽음의 삼중주에 정면으로 노출된다.

또 하나 놓치기 쉬운 점: 액터가 온-정책 경사를 쓰는 한, 크리틱이 오프-정책 데이터로 학습되면 두 갱신의 분포가 어긋난다. PPO가 옛 정책 표본을 몇 에폭 재사용하면서도 버티는 이유는 클리핑이 그 어긋남의 크기를 확률비 rt(θ)r_t(\theta)로 직접 제한하기 때문이다.

8. 실무에서 터지는 지점[편집]

  • 크리틱이 느리면 액터가 헛짚는다. 학습률 비를 거꾸로 잡는 것(액터가 더 빠름)은 발산의 지름길이다. 2-시간척도 조건은 이론적 장식이 아니다.
  • 어드밴티지 정규화. 배치 단위로 A^\hat A를 평균 0·분산 1로 표준화하는 것이 사실상 필수다. 보상 스케일이 알고리즘 하이퍼파라미터를 잡아먹는 것을 막아준다.
  • 엔트로피 보너스. 없으면 정책이 몇천 스텝 만에 결정론으로 붕괴해 탐험이 죽는다.
  • 공유 네트워크의 함정. 액터와 크리틱이 몸통을 공유하면 파라미터는 아끼지만, 가치 손실의 스케일이 정책 손실을 압도해 표현이 가치 회귀 쪽으로 끌려간다. 손실 가중치 cvc_v를 반드시 조정한다.
  • 재현성. 같은 코드·같은 하이퍼파라미터로 시드만 바꿔도 학습곡선이 갈리는 일이 흔하다. 최소 5~10개 시드의 분포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이 바닥의 검증 및 확인이다.4

9. 관련 문서[편집]

10. Footnotes[편집]

  1. 그래서 REINFORCE만 돌려본 사람은 강화 학습을 “학습률을 아무리 낮춰도 학습곡선이 술 취한 것처럼 흔들리는 분야”로 기억하게 된다. 분산 감소 기법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조건이다.

  2. 적합 조건을 만족하는 크리틱 특징은 결국 θlnπθ\nabla_\theta \ln \pi_\theta 자체다. 이론적으로는 아름다운데, 심층 신경망 정책에 그대로 적용하면 특징 차원이 파라미터 수와 같아진다. 그래서 실무 구현은 이 조건을 대놓고 무시하고 그냥 MLP 크리틱을 쓴다.

  3. TRPO 논문의 단조 개선 보장은 신뢰영역 반경을 이론값대로 잡았을 때의 이야기고, 실제 구현은 그 값이 너무 보수적이라 휴리스틱으로 키워 쓴다. 즉 실무의 TRPO도 이미 “보장”에서 한 발 나와 있다.

  4. 2018년 무렵 “Deep RL that Matters” 계열의 재현성 논문들이 이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하면서, 학습곡선 한 줄만 그려 넣은 논문은 리뷰에서 살아남기 어려워졌다. 시드 하나로 SOTA를 주장하는 것은 격자 하나로 수렴을 주장하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