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엡실론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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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션 난류 마지막 수정: 2026-07-09 04:37:08

상위 문서: 난류 모델링
k-엡실론 모델
k-ε Turbulence Model
분류2방정식 RANS 난류모델
수송 변수난류 운동에너지 $k$, 소산율 $\varepsilon$
핵심 가정와점성(eddy viscosity) 가정
대표 변형표준 · RNG · Realizable

1. 개요[편집]

k-엡실론 모델(k-ε model)은 난류 운동에너지 kk와 그 소산율 ε\varepsilon에 대한 두 개의 수송방정식을 함께 풀어 난류의 효과를 근사하는 대표적인 2방정식 RANS 난류모델이다. 1974년 론더(Launder)와 스팔딩(Spalding)이 정립한 이래로, 산업 CFD에서 가장 오래 그리고 가장 많이 쓰인 난류모델이다. “일단 뭘로 돌려야 할지 모르겠으면 k-ε으로 돌린다”는 게 오랜 국룰이었다.1

RANS의 근본 문제는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을 시간 평균하는 순간 튀어나오는 레이놀즈 응력(Reynolds stress) uiuj-\overline{u_i' u_j'}이라는 미지항이다. 이 항을 어떻게 닫느냐(closure)가 난류모델의 전부인데, k-ε은 여기에 와점성 가정과 두 개의 수송방정식을 조합해 답을 낸다.

2. 와점성 가정[편집]

k-ε의 뼈대는 부시네스크(Boussinesq) 와점성 가정이다. 레이놀즈 응력을 마치 점성 응력처럼 평균 변형률에 비례한다고 놓는다.

uiuj=νt(uˉixj+uˉjxi)23kδij-\overline{u_i' u_j'} = \nu_t \left( \frac{\partial \bar{u}_i}{\partial x_j} + \frac{\partial \bar{u}_j}{\partial x_i} \right) - \frac{2}{3} k\, \delta_{ij}

여기서 핵심은 난류 점성(eddy viscosity) νt\nu_t다. 이걸 kkε\varepsilon으로 표현한다.

νt=Cμk2ε\nu_t = C_\mu \frac{k^2}{\varepsilon}

즉 난류의 세기(kk)와 소멸 속도(ε\varepsilon)만 알면 난류 점성이 결정되고, 그러면 레이놀즈 응력이 닫힌다는 논리다. 단순하고 강력한 대신, 난류를 등방적인 점성처럼 취급한다는 근본적 한계를 품고 있다.2

3. k와 ε 수송방정식[편집]

두 변수는 각각 자기만의 수송방정식을 따른다. 난류 운동에너지 kk:

(ρk)t+(ρuˉk)=(μtσkk)+Pkρε\frac{\partial (\rho k)}{\partial t} + \nabla \cdot (\rho \bar{\mathbf{u}} k) = \nabla \cdot \left( \frac{\mu_t}{\sigma_k} \nabla k \right) + P_k - \rho \varepsilon

소산율 ε\varepsilon:

(ρε)t+(ρuˉε)=(μtσεε)+C1εεkPkC2ερε2k\frac{\partial (\rho \varepsilon)}{\partial t} + \nabla \cdot (\rho \bar{\mathbf{u}} \varepsilon) = \nabla \cdot \left( \frac{\mu_t}{\sigma_\varepsilon} \nabla \varepsilon \right) + C_{1\varepsilon}\frac{\varepsilon}{k} P_k - C_{2\varepsilon} \rho \frac{\varepsilon^2}{k}

각 항은 왼쪽부터 시간변화·대류, 그리고 오른쪽으로 확산·생성·소멸을 뜻한다. PkP_k는 평균 유동이 난류에 에너지를 넣어주는 생성항이다. 표준 모델의 상수 다섯 개 (Cμ,C1ε,C2ε,σk,σε)(C_\mu, C_{1\varepsilon}, C_{2\varepsilon}, \sigma_k, \sigma_\varepsilon)는 자유 전단류·평판 유동 실험 데이터에 맞춰 튜닝된 값으로, 대략 (0.09, 1.44, 1.92, 1.0, 1.3)(0.09,\ 1.44,\ 1.92,\ 1.0,\ 1.3)을 쓴다.3

4. 표준 · RNG · Realizable[편집]

세월이 흐르며 표준 모델의 약점을 손본 변형들이 나왔다.

변형특징강점
표준(Standard)론더-스팔딩 원조튼튼하고 저렴, 자유 전단류에 무난
RNG재규격화군 이론으로 ε\varepsilon식 유도급변 변형률·와류·회전 유동 개선
RealizableCμC_\mu를 변수화, 물리적 제약 만족유동박리·강한 압력구배·제트 확산 개선

RNG는 이론적 근거(renormalization group)로 상수를 유도하고 소산 방정식에 추가항을 넣어 변형이 빠른 유동에서 낫다. Realizable은 레이놀즈 응력이 음의 정규응력 같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값(비-realizable)을 내지 않도록 CμC_\mu를 유동에 따라 변하게 만든 것으로, 회전과 박리가 있는 유동에서 표준보다 눈에 띄게 좋다.

5. 벽함수 의존성과 한계[편집]

k-ε의 발목을 잡는 지점이 바로 벽 근처다. 표준 k-ε은 애초에 고레이놀즈수 난류 유동을 겨냥한 모델이라, 점성이 지배하는 벽 바로 옆의 얇은 층에서는 유효하지 않다. 그래서 벽까지 직접 격자로 풀지 않고, 벽함수(wall function)로 벽과 첫 격자 사이를 로그 법칙으로 이어 붙인다. 이 때문에 첫 격자점의 무차원 벽거리 y+y^+를 30~300 사이에 두는 것이 국룰이 됐다. y+y^+를 잘못 잡으면 벽함수가 성립하는 전제가 깨져 결과가 통째로 어긋난다.4

가장 유명한 약점은 역압력구배(adverse pressure gradient)와 유동박리다. k-ε은 이런 상황에서 박리를 너무 늦게, 너무 약하게 예측하는 고질병이 있다. 항공기 날개의 실속이나 디퓨저 내부 박리처럼 박리 지점이 중요한 문제에서는 신뢰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런 경계층·박리 문제에서는 벽까지 적분 가능한 k-오메가 SST 모델이 사실상 표준 자리를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자유 전단류, 내부 유동, 초기 설계 단계의 빠른 스크리닝에서는 여전히 k-ε이 가성비의 왕좌를 지키고 있다.

6. 관련 문서[편집]

7. Footnotes[편집]

  1. 실제로 2000년대까지 대부분의 상용 CFD 코드가 기본값으로 표준 k-ε을 걸어놨다. “디폴트로 돌리고 결과가 이상하면 그때 모델을 바꾼다”는 관행이 여기서 나왔다.

  2. 난류 점성이 스칼라라는 건 곧 난류가 방향에 무관하게 똑같이 확산한다는 뜻인데, 실제 난류는 전혀 그렇지 않다. 이 등방성 가정 때문에 강한 회전류나 2차 유동에서 k-ε이 삐끗한다. 이걸 안 하려면 레이놀즈 응력을 6개 다 푸는 RSM으로 가야 하는데, 그건 그것대로 지옥이다.

  3. Cμ=0.09C_\mu = 0.09라는 값은 국소 평형 상태의 전단류에서 uv/k0.3-\overline{u'v'}/k \approx 0.3이라는 실험 관찰에서 나온다. 즉 0.320.090.3^2 \approx 0.09. 우연 같지만 우연이 아니다.

  4. 그래서 CFD 엔지니어의 절반은 격자를 만들고, 나머지 절반은 y+y^+를 확인한다는 농담이 있다. y+y^+ 컨투어를 뽑아보는 것이 해석 후 첫 번째 의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