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스웰 방정식 Maxwell's Equations | |
|---|---|
| 정립 |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1865) |
| 방정식 수 | 4개 (미분형 기준) |
| 분야 | 전자기학 × 고전장론 |
| 핵심 예언 | 전자기파 = 빛 |
| 수치해석 | FDTD, FEM, MoM |
1. 개요[편집]
신이 말씀하시길 “빛이 있으라.” 그리고 맥스웰 방정식이 있었다.
맥스웰 방정식(Maxwell’s Equations)은 전기장과 자기장, 그리고 전하·전류가 어떻게 생성되고 서로를 유도하는지를 완전하게 기술하는 네 개의 방정식이다.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이 1860년대에 당시 흩어져 있던 전기·자기 법칙들을 하나의 체계로 묶으면서 정립했고1, 고전 전자기학의 모든 것이 이 네 줄에서 흘러나온다.
놀라운 점은 이 방정식들이 단순히 전기와 자기를 설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맥스웰은 자기 방정식을 만지작거리다가 전자기 교란이 유한한 속도로 퍼져나가는 “파동”이라는 결론에 도달했고, 그 속도가 당시 측정된 빛의 속도와 소름 끼치게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빛은 전자기파라는, 물리학 역사상 손꼽히는 통합이 이 방정식에서 튀어나온 것이다.
2. 네 개의 방정식[편집]
미분형(differential form)으로 쓴 맥스웰 방정식은 다음과 같다. 각각 이름이 붙어 있으며, 원래는 서로 다른 사람이 발견한 별개의 법칙들이었다.
가우스 법칙(전기장의 발산은 전하 밀도에서 나온다):
가우스 자기 법칙(자기 홀극은 존재하지 않는다 — 자기력선은 반드시 닫힌다):
패러데이 유도 법칙(변하는 자기장은 전기장을 휘감아 만든다):
앙페르-맥스웰 법칙(전류와 변하는 전기장이 자기장을 휘감아 만든다):
여기서 는 전기장, 는 자기장, 는 전기 변위, 는 자속 밀도, 는 전하 밀도, 는 전류 밀도다. 매질과의 관계는 구성 관계식(constitutive relation) , 로 이어진다.
3. 변위 전류 — 맥스웰의 한 방[편집]
네 방정식 중에서 맥스웰이 실제로 “추가”한 것은 앙페르-맥스웰 법칙 우변의 마지막 항, 즉 변위 전류(displacement current) 하나뿐이다. 나머지는 이미 알려져 있던 법칙을 정리한 것이다. 그런데 이 한 항이 전자기학 전체의 판을 뒤엎었다.
원래의 앙페르 법칙 만으로는 축전기(커패시터) 극판 사이처럼 전류가 실제로 흐르지 않는 공간에서 자기장이 생기는 현상을 설명할 수 없었다. 게다가 이 형태는 전하 보존 법칙(연속 방정식)과도 모순을 일으킨다. 맥스웰은 “변하는 전기장도 전류처럼 자기장을 만든다”는 항을 손으로 끼워 넣어 이 문제를 봉합했고2, 그 결과 전기장과 자기장이 서로를 무한히 유도하며 뻗어나가는 자기 지속(self-sustaining) 메커니즘이 완성되었다. 이게 바로 전자기파의 정체다.
4. 파동방정식과 빛의 속도[편집]
전하도 전류도 없는 진공(, )에서 맥스웰 방정식을 조합하면, 전기장과 자기장 각각이 다음과 같은 파동방정식을 만족한다는 것을 유도할 수 있다.
이것은 전형적인 파동방정식이며, 파동의 전파 속도가 다음과 같이 두 물리 상수만으로 결정된다.
여기서 는 진공의 투자율, 는 진공의 유전율이다. 두 상수를 대입하면 약 , 정확히 빛의 속도가 나온다.3 맥스웰은 이 결과를 보고 “빛은 전자기 현상이다”라고 선언했다. 전기 실험과 자기 실험에서 얻은 상수 두 개를 곱하고 제곱근을 씌웠더니 빛의 속도가 튀어나온 것이니, 당시로서는 마법에 가까운 순간이었다.
5. 왜 수치해석인가[편집]
맥스웰 방정식은 선형 편미분방정식이라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 같은 비선형 난류의 지옥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만만한 것은 절대 아니다. 평면파, 무한 도선, 완벽한 구·원기둥 같은 고도로 대칭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닫힌 형태의 해석해(closed-form solution)가 존재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이 점에서 맥스웰 방정식은 나비에-스토크스와 처지가 비슷하다 — 방정식은 아름답게 적혀 있는데, 실제 형상에 대고 풀려고 하면 손으로는 답이 안 나온다.
안테나 하나, 회로 기판 하나, 레이더에 잡히는 전투기 하나만 놓고 봐도 경계 형상이 복잡하고 매질이 불균질하기 때문에, 현실의 전자기 문제는 거의 전부 컴퓨터로 이산화해서 풀어야 한다. 대표적인 세 갈래는 다음과 같다.
| 기법 | 영역 | 이산화 대상 | 강점 |
|---|---|---|---|
| FDTD | 시간 | 공간 격자 전체 | 광대역, 시간 응답, 구현 직관성 |
| 유한요소법 (FEM) | 주파수 | 부피 요소 | 복잡 형상, 불균질 매질 |
| 모멘트법 (MoM) | 주파수 | 표면만 | 안테나 방사, 자유공간 산란 |
즉 맥스웰이 남긴 네 줄의 방정식은, 21세기에 와서 전자기해석 엔지니어들이 슈퍼컴퓨터를 갈아 넣는 밥벌이의 원천이 되었다.
6. 관련 문서[편집]
7. Footnotes[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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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맥스웰이 발표한 형태는 방정식이 무려 20개(스칼라 성분 기준)에 달하는 흉물스러운 물건이었다. 오늘날 우리가 외우는 우아한 벡터 4방정식은 후에 올리버 헤비사이드와 하인리히 헤르츠가 정리한 것이다. 정작 맥스웰 본인은 이 깔끔한 형태를 못 보고 세상을 떠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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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적 근거 없이 이론적 정합성만으로 항을 추가한 대담한 결정이었다. 훗날 헤르츠가 전자기파를 실험으로 검출하면서 맥스웰의 도박은 완벽하게 옳았음이 증명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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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는 인과관계가 뒤집혔다. 빛의 속도 를 정확히 로 정의해 미터를 규정하고, 도 최근 SI 개정으로 측정량이 되었다. 즉 이제는 가 상수를 결정하지, 상수가 를 결정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