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 바우어-파이크 정리 Bauer–Fike Theorem | |
|---|---|
| 전제 | 대각화 가능 |
| 결론 | 의 모든 고유값 에 대해 |
| 증폭 계수 | 고유벡터 행렬의 조건수 |
| 정규 행렬 | — 고유값이 섭동 크기 이상 안 움직임 |
| 사후판 | 근사 고유쌍의 잔차 로 오차를 묶는다 |
| 발표 | 바우어·파이크, Numer. Math. 1960 |
고유값 계산 결과를 믿어도 되는가? 행렬이 「얼마나 비정규인가」를 한 숫자로 재서 답한다.
바우어-파이크 정리(Bauer–Fike theorem)는 대각화 가능한 행렬 에 섭동 를 더했을 때, 의 모든 고유값 가
를 만족한다는 정리다. 기하학적으로 말하면 섭동된 스펙트럼은 원래 고유값들을 중심으로 하는 반지름 의 원판 합집합 안에 갇힌다. 1960년 프리드리히 L. 바우어와 C. T. 파이크가 「노름과 배제 정리」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1.
고유값 문제를 수치로 풀면 반올림 때문에 실제로는 가 아니라 근처의 () 의 고유값을 정확히 구한 셈이 된다 — QR 알고리즘이 후방 안정이라는 말의 뜻이다(후진 오차 해석). 그러면 남는 질문은 「그 가 고유값을 얼마나 움직이는가」이고, 바우어-파이크가 그 답의 가장 단순한 형태다. 증폭 계수가 도, 고유값 간격도 아닌 고유벡터 행렬의 조건수 라는 점이 핵심이다.
2. 증명 — 다섯 줄
가 의 고유값이면 좌변이 0 이라 할 일이 없다. 아니라고 하자. 가 특이하므로
도 특이하고, 는 가역이므로 양변 왼쪽에 그 역을 곱하면 가 특이하다. 그런데 가 특이하면 이어야 한다(아니면 노이만 급수로 역이 존재한다). 따라서
마지막 등호는 대각 행렬의 노름이 대각 성분 절댓값의 최댓값이라는 사실을 썼다. 그래서 이 정리는 -노름처럼 그 성질을 가진 노름(절대 노름)에서 성립한다. 같은 결론을 원판 언어로 얻는 길도 있다 — 에 거슈고린 원판 정리를 쓰면 된다.
증명에서 보이듯 는 고유벡터들을 열로 쌓은 아무 행렬이나 되고, 열 스케일을 바꾸면 가 달라진다. 정리는 모든 스케일에서 성립하므로 가장 작은 를 쓰면 된다. 열을 같은 2-노름으로 맞추면 최적 스케일의 배 이내라는 판 데르 슬라위스(1969)의 결과가 있어, 단위 노름 열이 사실상 표준이다.
3. 정규 행렬과 비정규 행렬
정규 행렬(에르미트·유니터리·실대칭 등)이면 를 유니터리로 고를 수 있어 이고
고유값이 섭동 크기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에르미트 행렬의 고유값을 믿을 수 있는 이유다. 와 가 둘 다 에르미트이면 바일 부등식 가 크기 순서대로 짝을 지어 같은 한계를 주는데, 바우어-파이크는 짝짓기 없이 「가장 가까운 고유값까지의 거리」만 묶는 대신 가 에르미트가 아니어도 성립한다. 실측(실대칭 , 비대칭 잡음 , ): 최대 이동 거리 , 한계 안이다.
비정규 행렬 에서는 고유벡터들이 서로 비스듬해져 가 커진다. 장난감으로 재 보자.
고유값은 1 과 1.01 로 간격이 인데 두 고유벡터 과 가 거의 평행해 다. 바우어-파이크 한계는 , 실제 이동은 . 섭동 이 고유값을 100배 증폭해 움직였고 정리는 그것을 배수 2 이내로 예측했다.
4. 한계가 얼마나 비관적인가
바우어-파이크는 모든 고유값을 한 숫자로 묶는다. 그래서 고유값마다 민감도가 다르면 비관적이 된다. 고유값별 민감도는 윌킨슨의 고유값 조건수
(, 는 오른쪽·왼쪽 고유벡터)가 잰다. 1차 섭동 이론에서 이고, 언제나 다. 위 예에서는 두 고유값 모두 — 실제 증폭 99와 거의 같다. 바우어-파이크의 200 은 이것의 두 배다.
차이는 행렬이 커지면 벌어진다. 무작위 가우스 비대칭 행렬(같은 )에서 , 한계는 인데 실제 최대 이동은 로 100배 이상 비관적이었다. 한계는 「최악의 」에 대한 것이고, 무작위 섭동은 최악 방향을 거의 맞히지 않는다. 그래서 실무에서는
- 고유값 하나의 오차 막대가 필요하면 LAPACK
xGEEVX같은 전문가 드라이버가 돌려주는 고유값별 역조건수(RCONDE)를 쓰고, - 바우어-파이크는 「이 행렬의 고유값을 통째로 믿어도 되나」를 가르는 대략적 경보로 쓴다.
결손 행렬에서는 아예 성립하지 않는다. 대각화가 안 되면 가 없다. 그리고 실제 거동도 선형이 아니다. 조르당 블록(대각 1, 초대각 1)의 왼쪽 아래 구석에 하나를 넣으면 고유값 10개가 모두 정확히 인 원 위로 튀어나간다 — 섭동 이 으로 증폭된 것이다. 블록 크기 짜리 조르당 표준형이 있으면 이동량은 꼴이고, 대각화 가능하지만 결손에 가까운 행렬은 가 거대해지는 것으로 그 경계를 흉내 낸다2.
5. 사후 판정판 — 잔차로 오차 재기
실무에서 더 자주 쓰는 것은 같은 논법을 잔차에 적용한 형태다. 근사 고유쌍 , 의 잔차를 라 하면, 로 두었을 때 이고 이므로
잔차가 작으면 고유값이 정확하다 — 단 배까지. 정규 행렬이면 계수 1 로 「잔차 = 오차 한계」가 되어 란초스 알고리즘·레일리 몫 반복의 정지 판정이 바로 이것을 쓴다(대칭 문제에서는 간격 정보까지 넣은 카토-템플 한계로 더 조일 수 있다). 비정규 문제에서 아놀디 알고리즘이 잔차 를 보고해도 이면 고유값은 넷째 자리까지만 믿을 수 있다. 「잔차가 작다 = 답이 맞다」는 등식은 정규 행렬에서만 공짜다3.
6. 의사스펙트럼으로 다시 쓰기
-의사스펙트럼 은 「노름 이하 섭동으로 고유값이 될 수 있는 점 전체」와 같다(2-노름). 그러면 바우어-파이크는
( 은 반지름 원판)의 오른쪽 포함으로 읽힌다. 왼쪽 포함은 아무 행렬에서나 성립하므로, 정규 행렬이면 의사스펙트럼이 정확히 고유값 둘레의 원판이고, 비정규 행렬이면 최대 배까지 부풀 수 있다는 말이다. 트레페텐과 엠브리의 책은 이 한 줄을 출발점으로 삼아 고유값만 보면 놓치는 과도 성장·유체 안정성의 아임계 천이를 다룬다. 바우어-파이크는 「고유값이 의미 있는 정보인가」의 1차 답이고, 의사스펙트럼은 그 답이 「아니오」일 때 무엇을 봐야 하는지를 알려 준다.
7. 관련 문서
- 고유값 문제 · 비정규 행렬 · 의사스펙트럼 · 조르당 표준형 · 슈어 분해
- 거슈고린 원판 정리 · 조건수 · 후진 오차 해석 · 유도 노름
- QR 알고리즘 · 란초스 알고리즘 · 아놀디 알고리즘 · 레일리 몫
- 바일 부등식 · 고유값 조건수 · 섭동 이론
8. Footnotes
이 문서의 주요 출처
- F. L. Bauer & C. T. Fike (1960), Norms and exclusion theorems, Numer. Math. 2, 137-141
- J. H. Wilkinson, The Algebraic Eigenvalue Problem, Oxford University Press 1965
- L. N. Trefethen & M. Embree, Spectra and Pseudospectra, Princeton University Press 2005
- G. W. Stewart & J.-G. Sun, Matrix Perturbation Theory, Academic Press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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