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차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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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션 통계 소프트웨어 마지막 수정: 2026-07-28 04: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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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시간차 학습(Temporal-Difference learning, TD 학습)은 에피소드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한 스텝 뒤의 자기 자신의 추정값을 목표로 삼아 가치함수를 갱신하는 강화학습 기법이다. 한마디로 “추측을 추측으로 갱신한다”(learning a guess from a guess).1 가장 단순한 형태인 TD(0)의 갱신식은 다음과 같다.

V(St)←V(St)+α[ Rt+1+γV(St+1)⏟TD 목표−V(St) ]V(S_t) \leftarrow V(S_t) + \alpha \left[\, \underbrace{R_{t+1} + \gamma V(S_{t+1})}_{\text{TD 목표}} - V(S_t) \,\right]

여기서 대괄호 안의 값이 TD 오차다.

δt=Rt+1+γV(St+1)−V(St)\delta_t = R_{t+1} + \gamma V(S_{t+1}) - V(S_t)

δt\delta_t 는 “이번에 실제로 받은 보상 + 다음 상태의 현재 추정”과 “지금 상태의 현재 추정”의 불일치다. 벨만 방정식 vπ(s)=E[Rt+1+γvπ(St+1)∣St=s]v_\pi(s) = \mathbb{E}[R_{t+1} + \gamma v_\pi(S_{t+1}) \mid S_t = s] 이 성립하면 E[δt]=0\mathbb{E}[\delta_t] = 0 이므로, TD는 벨만 방정식의 잔차를 표본으로 줄여나가는 확률적 근사법이다. 강화 학습의 심장부이자, 실전 알고리즘 대부분의 갱신 규칙이 결국 이 한 줄에서 파생된다.

이 문서에서 다루는 5-상태 무작위 보행을 그대로 돌린다. 같은 에피소드 궤적을 TD(0)와 상수-α 몬테카를로에 동시에 먹여, 상태별 추정 V(s) 두 곡선이 참값 1/6…5/6 직선에 붙어가는 과정과 에피소드 대비 RMS 오차 학습곡선을 겹쳐 보여준다. α 슬라이더를 올리면 초반 수렴은 빨라지지만 두 곡선 모두 바닥에서 튀는 잔차가 남는다.

2. 부트스트래핑 — DP와 MC 사이

정책 π\pi 의 상태가치 vπv_\pi 를 구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갈래다.

방법목표값모델 필요갱신 시점
동적 계획법 (DP)∑s′,rp(s′,r∣s,π(s)) [r+γV(s′)]\sum_{s',r} p(s',r \mid s,\pi(s))\,[r + \gamma V(s')]필요 (전이확률 전부)전체 기댓값 백업
몬테카를로 (MC)실제 수익 GtG_t불필요에피소드 종료 후
시간차 (TD)Rt+1+γV(St+1)R_{t+1} + \gamma V(S_{t+1})불필요매 스텝

동적 계획법은 모델 p(s′,r∣s,a)p(s', r \mid s, a) 를 전부 알아야 하지만 기댓값을 정확히 계산한다. MC는 모델이 필요 없지만 에피소드가 끝나야 하고, 종료하지 않는 연속 과제에는 아예 쓸 수 없다. TD는 모델 없이(MC처럼) + 기존 추정을 재활용해서(DP처럼) 매 스텝 갱신한다. 이 “기존 추정을 목표에 끼워 넣는” 성질이 부트스트래핑이며, TD가 DP와 MC의 중간 지점이라 불리는 이유다.

부트스트래핑의 실질적 이득은 크다. 격자 세계에서 절벽으로 떨어지는 궤적을 한 번 겪으면, MC는 그 에피소드의 모든 상태에 사후 수익을 뿌리는 반면 TD는 절벽 직전 상태의 가치를 즉시 낮춘다. 그 낮아진 값이 다음 에피소드에서 한 칸 앞 상태로, 그다음엔 두 칸 앞으로 전파된다. 마르코프 결정 과정의 구조를 갱신 규칙이 직접 활용하는 셈.

3. 편향-분산 트레이드오프

MC의 목표 GtG_t 는 vπ(St)v_\pi(S_t) 의 불편(unbiased) 추정량이다. 대신 하나의 수익에 에피소드 내내 벌어진 모든 확률적 전이와 보상의 잡음이 누적돼 분산이 크다. TD의 목표 Rt+1+γV(St+1)R_{t+1} + \gamma V(S_{t+1}) 은 무작위성이 딱 한 스텝치뿐이라 분산이 훨씬 작지만, V(St+1)V(S_{t+1}) 이 아직 틀린 추정이므로 편향이 있다.

실무적으로는 TD가 이긴다. 이를 보이는 고전적 시험대가 5-상태 무작위 보행이다. 상태 A~E가 일렬로 놓이고 매 스텝 좌우로 등확률 이동, 왼쪽 끝으로 나가면 보상 0, 오른쪽 끝으로 나가면 보상 1로 종료한다. γ=1\gamma = 1 일 때 참값은 각 상태에서 오른쪽으로 나갈 확률 그대로 1/6, 2/6, …, 5/61/6,\, 2/6,\, \ldots,\, 5/6 이다. 같은 궤적을 TD(0)와 상수-α\alpha MC에 먹여보면, 웬만한 α\alpha 범위에서 TD 쪽 RMS 오차 곡선이 더 빨리 내려가고 더 낮은 바닥에 눕는다. 표 형식(tabular) 문제에서 두 방법 모두 수렴하지만, TD가 대체로 훨씬 빨리 낮은 RMS 오차에 도달한다. 다만 이유가 미묘한데, 유한한 데이터에 대해 두 방법의 수렴점이 다르다. 배치(batch) 학습에서 MC는 관측된 수익의 제곱오차를 최소화하는 값으로 수렴하고, TD(0)는 데이터로부터 추정한 MDP(최대우도 모델)의 정확한 가치함수로 수렴한다. 후자를 확실성 등가 추정(certainty-equivalence estimate)이라 부르며, 데이터가 실제로 마르코프 성질을 가질 때 더 좋은 예측을 준다.

4. TD(λ)와 적격 흔적

한 스텝만 볼 이유도, 끝까지 볼 이유도 없다. nn-스텝 수익

Gt(n)=Rt+1+γRt+2+⋯+γn−1Rt+n+γnV(St+n)G_t^{(n)} = R_{t+1} + \gamma R_{t+2} + \cdots + \gamma^{n-1} R_{t+n} + \gamma^n V(S_{t+n})

을 놓고 보면 n=1n = 1 이 TD(0), n=∞n = \infty 가 MC다. 이걸 기하가중으로 전부 섞은 것이 λ-수익이다.

Gtλ=(1−λ)∑n=1∞λn−1Gt(n)G_t^{\lambda} = (1 - \lambda) \sum_{n=1}^{\infty} \lambda^{n-1} G_t^{(n)}

λ=0\lambda = 0 이면 TD(0), λ=1\lambda = 1 이면 MC. 이 정의를 그대로 쓰면 미래를 알아야 하므로(전방 관점, forward view) 온라인 구현이 안 된다. 그래서 적격 흔적(eligibility trace)을 쓰는 후방 관점(backward view)으로 바꾼다. 각 상태마다 “최근에 얼마나 방문했는가”를 기록하는 흔적

zt=γλzt−1+∇wv^(St,w)z_t = \gamma \lambda z_{t-1} + \nabla_w \hat{v}(S_t, w)

을 유지하고, 매 스텝 TD 오차 하나를 흔적 전체에 곱해 뿌린다: w←w+αδtztw \leftarrow w + \alpha \delta_t z_t. 오프라인 갱신 기준으로 두 관점은 정확히 같은 결과를 내며(오프라인 λ-수익 등가 정리), 온라인에서도 엄밀한 등가를 원하면 참 온라인 TD(λ)를 쓴다. 흔적 덕분에 메모리 O(∣w∣)O(|w|) 만으로 여러 스텝짜리 크레딧 할당을 해내는 게 핵심이다.

5. 수렴 조건과 죽음의 삼중주

  • 표 형식 — 각 상태가 무한히 자주 방문되고 학습률이 로빈스-먼로 조건 ∑tαt=∞\sum_t \alpha_t = \infty, ∑tαt2<∞\sum_t \alpha_t^2 < \infty 를 만족하면 TD(0)는 vπv_\pi 로 확률 1 수렴한다. 상수 α\alpha 는 수렴하지 않고 참값 주위를 진동하지만, 비정상 환경에서는 그게 오히려 장점이다.
  • 선형 함수근사 + 온폴리시 — v^(s,w)=w⊤ϕ(s)\hat{v}(s,w) = w^\top \phi(s) 이고 데이터가 정책 π\pi 의 정상분포 dπd_\pi 에서 나오면 TD(0)는 TD 고정점 wTDw_\text{TD} 로 수렴하며, 오차는 최선 근사와 상수배 이내로 묶인다.
∥v^wTD−vπ∥dπ≤11−γmin⁡w∥v^w−vπ∥dπ\lVert \hat{v}_{w_\text{TD}} - v_\pi \rVert_{d_\pi} \le \frac{1}{1 - \gamma} \min_{w} \lVert \hat{v}_{w} - v_\pi \rVert_{d_\pi}
  • 죽음의 삼중주(deadly triad) — ① 함수근사, ② 부트스트래핑, ③ 오프폴리시 학습, 이 셋이 동시에 걸리면 발산할 수 있다. 세 개 중 하나만 빼도 안전한데, 하필 딥 강화학습이 셋을 다 쓴다. 베어드(Baird)의 반례는 보상이 전부 0인데도 가중치가 지수적으로 발산하는 것을 보여준다. 완화책으로 목표망(target network), 경험 재생, 그래디언트 TD 계열(GTD/TDC), 강조 TD(emphatic TD) 등이 쓰인다.

비선형 함수근사에서는 이런 보장이 대부분 사라진다. 심층 학습을 얹은 순간부터 수렴은 사실상 경험칙과 하이퍼파라미터의 영역이 되며, 학습 곡선이 갑자기 무너지는 건 버그가 아니라 이론적 예고편일 수 있다.

6. 제어로의 확장 — SARSA와 Q러닝

가치 예측에서 제어로 넘어가려면 상태가치 V(s)V(s) 대신 행동가치 Q(s,a)Q(s,a) 를 학습한다.

  • SARSA (온폴리시): Q(St,At)←Q(St,At)+α[Rt+1+γQ(St+1,At+1)−Q(St,At)]Q(S_t,A_t) \leftarrow Q(S_t,A_t) + \alpha\left[R_{t+1} + \gamma Q(S_{t+1}, A_{t+1}) - Q(S_t,A_t)\right]. 목표에 실제로 취한 다음 행동 At+1A_{t+1} 이 들어간다. 즉 탐험까지 포함한 현재 행동정책의 가치를 배운다. 절벽 걷기 문제에서 SARSA가 절벽에서 한 칸 떨어진 안전한 우회로를 배우는 이유가 이것.
  • Q러닝 (오프폴리시): 목표에 max⁡a′Q(St+1,a′)\max_{a'} Q(S_{t+1}, a') 를 쓴다. 행동정책이 무엇이든 최적 가치 q∗q_* 를 향해 간다. 대신 ε\varepsilon-탐욕으로 걷다가 절벽에 떨어지는 사고를 계산에 넣지 않으므로, 학습 중 실제 성적은 SARSA보다 나쁠 수 있다.

두 갱신의 차이는 딱 한 항 — 기댓값을 행동정책으로 잡느냐 탐욕정책으로 잡느냐 — 인데, 여기서 온폴리시/오프폴리시라는 강화학습 최대의 분기점이 갈린다. 관측이 불완전한 경우로 넘어가면 부분관측 마르코프 결정 과정에서 믿음 상태 위의 TD를 다뤄야 한다. 가치가 아니라 정책 자체를 파라미터화하는 반대편 계보는 정책경사 문서로.

7. 여담 — 도파민

1990년대 신경과학에서 원숭이 중뇌 도파민 뉴런의 발화 패턴이 TD 오차 δt\delta_t 와 놀랍도록 닮았다는 사실이 보고됐다. 예상보다 좋은 보상이 오면 발화가 증가하고, 예상대로면 변화가 없고, 예상한 보상이 안 오면 기저선 아래로 떨어진다.2 학습이 진행되면 발화 시점이 보상 자체가 아니라 보상을 예고하는 단서로 앞당겨지는데, 이는 TD에서 가치가 시간을 거슬러 전파되는 것과 정확히 같은 현상이다. 이 대응 덕분에 TD는 공학 알고리즘인 동시에 뇌의 보상 예측 오차 가설의 계산 모형이 됐다.3

8. 관련 문서

9. Footnotes

  1. 서턴(R. Sutton)의 1988년 논문 Learning to Predict by the Methods of Temporal Differences가 출발점. 그 전신인 새뮤얼(A. Samuel)의 1959년 체커 프로그램은 이미 “다음 수의 평가값으로 지금 평가값을 고치는” 짓을 하고 있었다. 이름이 없었을 뿐. ↩

  2. Schultz, Dayan & Montague (1997), Science. 요약하면 도파민은 “쾌감 신호”가 아니라 “예상보다 좋았음 신호”다. 기대치를 낮추면 행복해진다는 인터넷 밈에 신경과학적 근거가 생긴 순간. ↩

  3. 물론 뇌가 진짜 α[ R+γV′−V ]\alpha[\,R + \gamma V' - V\,] 를 계산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예측이 이렇게 잘 맞는 계산 모형이 흔치 않다는 게 이 가설이 30년째 살아 있는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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