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만 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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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해석 마지막 수정: 2026-10-31 04: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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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노이만 급수
Neumann series
식(I−T)−1=∑k≥0Tk(I-T)^{-1}=\sum_{k\ge0}T^k
충분 조건어떤 유도 노름에서 ∥T∥<1\lVert T\rVert<1
필요충분스펙트럼 반지름 ρ(T)<1\rho(T)<1
역의 한계∥(I−T)−1∥≤1/(1−∥T∥)\lVert(I-T)^{-1}\rVert\le 1/(1-\lVert T\rVert)
이름카를 노이만 (19세기 퍼텐셜 이론)
다른 이름리우빌-노이만 급수, 본 급수, 레온티예프 역행렬 전개

11−x=1+x+x2+⋯\frac{1}{1-x}=1+x+x^2+\cdots 를 행렬에도 해도 된다. 조건만 지키면.

노이만 급수(Neumann series)는 선형 연산자 TT 의 크기가 1보다 작을 때 I−TI-T 의 역을 기하급수 ∑k=0∞Tk\sum_{k=0}^{\infty}T^k 로 나타내는 전개다. 스칼라 등비급수 1/(1−x)=∑xk1/(1-x)=\sum x^k 의 연산자판이고, 19세기 독일 수학자 카를 노이만이 퍼텐셜 이론의 적분방정식을 풀며 쓴 데서 이름이 왔다.

식 자체는 한 줄이지만 쓰임새가 넓다. 수치해석에서는 세 가지 다른 얼굴로 나타난다. (1) 행렬이 섭동을 받아도 역행렬이 존재하고 얼마나 바뀌는지를 재는 섭동 보조정리, (2) 정상 반복법과 다항식 전처리기의 정체, (3) 적분방정식·산란 이론에서 해를 차수별로 쌓아 가는 반복 대입이다. 이 문서는 세 얼굴을 차례로 보고, 수렴 조건을 숫자로 확인한다. 노름·완비성 같은 기초는 바나흐 공간과 유도 노름 문서에, 그래프 위에서 이 급수를 “모든 경로의 가중합”으로 읽는 해석은 페이지랭크에 있다.

2. 정리와 증명

정리. XX 가 바나흐 공간이고 TT 가 유계 선형 연산자이며 어떤 유도 노름에서 ∥T∥<1\lVert T\rVert<1 이면, I−TI-T 는 가역이고

(I−T)−1=∑k=0∞Tk,∥(I−T)−1∥≤11−∥T∥.(I-T)^{-1}=\sum_{k=0}^{\infty}T^k,\qquad \big\lVert (I-T)^{-1}\big\rVert\le\frac{1}{1-\lVert T\rVert}.

증명. 부분합 Sm=∑k=0mTkS_m=\sum_{k=0}^{m}T^k 에 대해 ∥Tk∥≤∥T∥k\lVert T^k\rVert\le\lVert T\rVert^k 이므로 ∑∥Tk∥\sum\lVert T^k\rVert 는 수렴하는 등비급수로 눌린다. 연산자 공간이 완비이므로 SmS_m 은 어떤 SS 로 수렴한다. 그리고 망원급수(telescoping) 항등식

(I−T)Sm=Sm(I−T)=I−Tm+1(I-T)S_m = S_m(I-T) = I - T^{m+1}

에서 m→∞m\to\infty 이면 Tm+1→0T^{m+1}\to0 이므로 (I−T)S=S(I−T)=I(I-T)S=S(I-T)=I 다. 노름 한계는 등비급수 합 그대로다. ■\blacksquare

같은 계산에서 절단 오차도 바로 나온다.

∥(I−T)−1−Sm∥=∥∑k>mTk∥≤∥T∥m+11−∥T∥.\Big\lVert (I-T)^{-1}-S_m\Big\rVert=\Big\lVert \sum_{k>m}T^k\Big\rVert\le\frac{\lVert T\rVert^{m+1}}{1-\lVert T\rVert}.

2.1. 필요충분 조건은 스펙트럼 반지름이다

∥T∥<1\lVert T\rVert<1 은 충분 조건일 뿐이다. 겔판트 공식 ρ(T)=lim⁡k∥Tk∥1/k\rho(T)=\lim_k\lVert T^k\rVert^{1/k} 와 근 판정법을 쓰면 급수는 ρ(T)<1\rho(T)<1 일 때만, 그리고 그때 항상 수렴한다. ρ(T)≥1\rho(T)\ge1 이면 ∥Tk∥≥ρ(T)k≥1\lVert T^k\rVert\ge\rho(T)^k\ge1 이라 항이 0으로 가지 않는다. 유한 차원에서는 ”ρ(T)<1\rho(T)<1 이면 ∥T∥∗<1\lVert T\rVert_\ast<1 인 어떤 노름이 존재한다”는 정리가 성립하므로, 두 조건의 차이는 결국 어느 노름으로 재느냐의 문제다. 스펙트럼 반지름 문서가 이 대목을 자세히 다룬다.

3. 숫자로 확인

정규에 가까운 경우. T=(0.50.20.10.4)T=\begin{pmatrix}0.5&0.2\\0.1&0.4\end{pmatrix} 이면 고유값이 0.6, 0.30.6,\,0.3 이라 ρ=0.6\rho=0.6, 2-노름은 ∥T∥2≈0.611\lVert T\rVert_2\approx0.611 이다. 정확한 역은

(I−T)−1=10.28(0.60.20.10.5)≈(2.1430.7140.3571.786)(I-T)^{-1}=\frac{1}{0.28}\begin{pmatrix}0.6&0.2\\0.1&0.5\end{pmatrix}\approx\begin{pmatrix}2.143&0.714\\0.357&1.786\end{pmatrix}

이고, 부분합 SmS_{m} (항 m+1m+1 개)의 2-노름 오차를 직접 계산하면 다음과 같다.

항 개수15102040
오차1.550.2051.59e-29.6e-53.5e-9
한계 ∥T∥m+1/(1−∥T∥)\lVert T\rVert^{m+1}/(1-\lVert T\rVert)1.570.2191.86e-21.4e-47.1e-9

오차가 10항마다 대략 0.610≈0.0060.6^{10}\approx0.006 배씩 줄어든다. 수렴 속도를 정하는 게 ρ\rho 라는 것이 보이고, 노름 한계는 살짝 위에서 오차를 잘 덮는다. ∥(I−T)−1∥2=2.537\lVert(I-T)^{-1}\rVert_2=2.537 도 한계 1/(1−0.611)=2.571/(1-0.611)=2.57 아래다.

비정규인 경우. T=(0.51000.5)T=\begin{pmatrix}0.5&10\\0&0.5\end{pmatrix} 는 ρ=0.5\rho=0.5 로 더 작지만 ∥T∥2≈10.02\lVert T\rVert_2\approx10.02 다. 노름 판정은 아무것도 보장하지 못하는데, ρ<1\rho<1 이니 급수는 수렴한다. 정확한 역은 (24002)\begin{pmatrix}2&40\\0&2\end{pmatrix} 이고 오차는

항 개수12351020
오차40.030.020.07.500.4308.0e-4

로, 처음 몇 항은 오차가 거의 줄지 않는다. TkT^k 의 비대각 성분이 10k⋅0.5k−110k\cdot0.5^{k-1} 꼴로 한동안 커지기 때문이다. 스펙트럼 반지름은 점근 속도만, 노름은 전 구간을 말한다. 이 차이가 비정규 행렬 문서의 주제 “고유값은 안정한데 과도 성장한다”의 급수판이다.1

4. 첫 번째 얼굴 — 섭동 보조정리

AA 가 가역이고 섭동 EE 가 ∥A−1E∥<1\lVert A^{-1}E\rVert<1 을 만족하면 A+E=A(I+A−1E)A+E=A(I+A^{-1}E) 이고, 괄호가 노이만 급수로 가역이므로 A+EA+E 도 가역이다. 이게 흔히 바나흐 보조정리라 부르는 결과이고, 정리하면

∥(A+E)−1∥≤∥A−1∥1−∥A−1∥ ∥E∥,∥(A+E)−1−A−1∥∥A−1∥≤κ(A) ∥E∥∥A∥1−κ(A)∥E∥∥A∥\big\lVert (A+E)^{-1}\big\rVert\le\frac{\lVert A^{-1}\rVert}{1-\lVert A^{-1}\rVert\,\lVert E\rVert},\qquad \frac{\lVert (A+E)^{-1}-A^{-1}\rVert}{\lVert A^{-1}\rVert}\le\frac{\kappa(A)\,\frac{\lVert E\rVert}{\lVert A\rVert}}{1-\kappa(A)\frac{\lVert E\rVert}{\lVert A\rVert}}

다. κ(A)=∥A∥∥A−1∥\kappa(A)=\lVert A\rVert\lVert A^{-1}\rVert 는 조건수다. 두 가지 결론이 바로 나온다.

  • 상대 섭동이 1/κ1/\kappa 보다 작으면 가역성은 안전하다. 거꾸로, 가장 가까운 특이 행렬까지의 상대 거리는 1/κ1/\kappa 이상이다(2-노름에서는 정확히 1/κ21/\kappa_2 이고, 그 특이 행렬은 특이값 분해의 최소 특이값을 지운 것이다).
  • 역행렬의 상대 오차는 입력 상대 오차의 약 κ\kappa 배다. 선형계 오차 해석의 “조건수 곱하기 기계 엡실론” 규칙이 정확히 여기서 나온다.

5. 두 번째 얼굴 — 반복법과 다항식 전처리

A=M−NA=M-N 으로 쪼개고 xk+1=M−1Nxk+M−1bx_{k+1}=M^{-1}Nx_k+M^{-1}b 를 반복하는 정상 반복법(반복법의 야코비·가우스-자이델이 이것)에서 T=M−1NT=M^{-1}N, c=M−1bc=M^{-1}b 로 두고 x0=0x_0=0 에서 출발하면

xk=∑j=0k−1Tjc.x_k=\sum_{j=0}^{k-1}T^j c .

정상 반복법은 노이만 급수의 부분합을 한 항씩 계산하는 것과 정확히 같다. 수렴 조건이 ρ(T)<1\rho(T)<1 인 것도, 수렴 속도가 ρ(T)\rho(T) 로 정해지는 것도 위 정리에서 그대로 따라온다. 가장 단순한 경우 M=ω−1IM=\omega^{-1}I 가 리처드슨 반복이다.

같은 관찰을 거꾸로 쓰면 다항식 전처리기가 된다. A=D(I−T)A=D(I-T) 꼴로 쓰고(DD 는 대각, T=I−D−1AT=I-D^{-1}A)

A−1≈(∑k=0mTk)D−1A^{-1}\approx\Big(\sum_{k=0}^{m}T^k\Big)D^{-1}

를 전처리기로 쓴다. 이 근사는 행렬-벡터 곱만으로 적용되므로 삼각 풀이처럼 순차적인 부분이 없다. 1979년 뒤부아·그린바움·로드리그가 벡터 슈퍼컴퓨터에서 바로 이 이유로 제안했고, 지금은 GPU 에서 같은 이유로 다시 쓰인다. 다만 절단 노이만 급수는 차수 mm 짜리 다항식 중 최적이 아니다. 고유값이 들어 있는 구간을 알면 체비쇼프 다항식으로 같은 차수에서 더 좋은 근사를 얻고, 크리로프 부분공간법은 아예 매 단계 최적 다항식을 자동으로 고른다. 크리로프 방법이 정상 반복법을 이기는 이유를 한 줄로 말하면 “노이만 다항식에 고정되지 않아서”다.

6. 세 번째 얼굴 — 적분방정식과 본 급수

제2종 프레드홀름 적분방정식

u(x)=f(x)+λ∫abK(x,y) u(y) dy,u=f+λKuu(x)=f(x)+\lambda\int_a^b K(x,y)\,u(y)\,dy,\qquad u=f+\lambda\mathcal K u

에서 ∣λ∣ ∥K∥<1\lvert\lambda\rvert\,\lVert\mathcal K\rVert<1 이면 u=∑kλkKkfu=\sum_k\lambda^k\mathcal K^k f 로 풀린다. 이걸 리우빌-노이만 급수라 하고, 실제 계산은 ”u0=fu_0=f, uk+1=f+λKuku_{k+1}=f+\lambda\mathcal K u_k” 의 반복 대입이다. 적분 구간이 xx 까지로 잘린 볼테라형 핵이면 ∥Kk∥≤Mk(b−a)k/k!\lVert\mathcal K^k\rVert\le M^k(b-a)^k/k! 이 되어 모든 λ\lambda 에서 수렴한다. 반복 적분이 계승으로 눌리기 때문이고, 상미분방정식 해의 존재를 보이는 피카르 반복이 같은 구조다. 경계요소법이 다루는 경계 적분방정식도 제2종으로 세우면 이 성질 덕분에 반복 풀이기가 잘 듣는다.

양자 산란에서는 리프만-슈윙거 방정식 ψ=ϕ+G0Vψ\psi=\phi+G_0V\psi 가 같은 꼴이다. G0G_0 는 자유 입자의 그린 함수, VV 는 퍼텐셜이다. 이걸 펼친

ψ=ϕ+G0Vϕ+G0VG0Vϕ+⋯\psi=\phi+G_0V\phi+G_0VG_0V\phi+\cdots

를 본 급수(Born series)라 하고, 첫 보정항까지만 남긴 것이 본 근사다. 항 하나하나가 “퍼텐셜에 한 번, 두 번, … 산란된 파동”으로 읽힌다. 퍼텐셜이 약하거나 에너지가 높을 때 수렴하고, 속박 상태가 생길 만큼 강한 퍼텐셜에서는 저에너지에서 발산한다. 그때는 G0VG_0V 가 크기 1 이상인 고유값을 가져 ρ(G0V)<1\rho(G_0V)<1 이 깨지기 때문이다.2

경제학에서도 똑같은 식이 나온다. 레온티예프의 투입산출 모형에서 최종 수요 dd 를 만들려면 총산출 x=Ax+dx=Ax+d, 즉 x=(I−A)−1d=d+Ad+A2d+⋯x=(I-A)^{-1}d=d+Ad+A^2d+\cdots 가 필요하다. AdAd 는 ”dd 를 만들기 위한 중간재”, A2dA^2d 는 “그 중간재를 만들기 위한 중간재”다. 경제가 굴러간다는 조건이 ρ(A)<1\rho(A)<1 이라는 점까지 똑같다.3

7. 실전에서 쓸 때

  • 수렴 판정은 ρ\rho 로, 오차 한계는 노름으로. ∥T∥<1\lVert T\rVert<1 인 노름을 찾으면 사후 오차 한계까지 공짜로 얻는다. ∞\infty-노름(행 합의 최댓값)은 손으로도 바로 계산된다.
  • ρ\rho 가 1에 가까우면 쓰지 마라. 항 수가 대략 log⁡ε/log⁡ρ\log\varepsilon/\log\rho 이므로 ρ=0.99\rho=0.99 면 10−810^{-8} 까지 1800항이 넘는다. 이때는 크리로프 방법이나 직접 분해로 간다.
  • 급수를 섕크스 변환으로 가속할 수 있다. 부분합이 기하수열로 수렴하는 지배 고유값이 하나뿐이면 에이트켄 외삽 한 번이 수렴을 크게 당긴다.
  • 역을 통째로 만들지 마라. 필요한 건 대개 (I−T)−1b(I-T)^{-1}b 라는 벡터이고, TT 를 벡터에 반복 적용하면 된다. 행렬 거듭제곱을 저장하면 희소성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 저랭크 수정 A+uv⊤A+uv^\top 의 역은 노이만 급수가 아니라 셔먼-모리슨 공식으로 정확히 구한다. 랭크 1 섭동에서는 급수가 닫힌 꼴로 정리되는 셈이다.

8. 관련 문서

9. Footnotes

  1. 시험에 “노름이 1보다 크니 발산한다”라고 쓰면 감점이다. 노름이 1보다 큰 건 “이 노름으로는 모른다”는 뜻이지 발산의 증거가 아니다. 이걸 틀리는 게 국룰이라 출제자들이 아주 좋아한다. ↩

  2. 그래서 핵물리 쪽 사람들은 본 급수를 “고에너지에서만 믿을 수 있는 친구”라고 부른다. 저에너지 핵력처럼 속박 상태(중양성자)를 만드는 강한 상호작용에서는 급수 대신 방정식을 직접 푼다. ↩

  3. 바실리 레온티예프는 투입산출 분석으로 1973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경제학자가 "ρ(A)<1\rho(A)<1"을 “이 나라가 망하지 않을 조건”으로 읽는 걸 보면 수치해석 쪽 사람은 묘하게 뿌듯해진다. ↩

검증 자료

이 문서의 주요 출처

  1. G. H. Golub, C. F. Van Loan (2013), Matrix Computations, 4th ed., Johns Hopkins University Press, §2.3 (Neumann series and perturbation)
  2. R. Kress (2014), Linear Integral Equations, 3rd ed., Springer (Ch. 2, Neumann series)
  3. P. F. Dubois, A. Greenbaum, G. H. Rodrigue (1979), Approximating the inverse of a matrix for use in iterative algorithms on vector processors, Computing 22(3), 257-268
  4. Y. Saad (2003), Iterative Methods for Sparse Linear Systems, 2nd ed., SIAM (Ch. 12, polynomial preconditio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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