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 음이항 분포 Negative binomial distribution | |
|---|---|
| 정의 1 | 성공확률 시행에서 번째 성공 전까지의 실패 횟수 |
| 정의 2 | 비율이 감마 분포인 포아송의 혼합 |
| 모수 (생태·회귀) | 평균 , 산포 (작을수록 뭉침) |
| 분산 | |
| 극한 | 이면 포아송, 이면 기하 분포 |
| 쓰이는 곳 | 과대산포 계수 자료, RNA-seq, 생태 조사, 사고 횟수, 버스트 유전자 발현 |
포아송으로 맞췄더니 0 이 4800 배 많이 나왔다 — 그럴 때 꺼내는 분포.
음이항 분포(negative binomial distribution)는 성공확률이 인 독립 시행을 반복할 때 번째 성공이 나오기 전까지의 실패 횟수 의 분포다.
평균은 , 분산은 로 분산이 항상 평균보다 크다. 이름의 「음」은 이 확률들이 음의 지수 이항급수 의 항이라서 붙었다. 이항 분포가 「 번 던져 성공 몇 번」이라면 음이항은 「성공 번 볼 때까지 실패 몇 번」으로, 세는 대상과 고정하는 대상이 뒤바뀐 쌍이다. 이면 기하 분포, 이 정수일 때는 파스칼 분포라고도 부른다.
그런데 시뮬레이션과 통계 실무에서 음이항을 쓰는 이유는 이 동전 던지기 해석이 아니다. 을 양의 실수 로 풀어 주면 음이항은 「비율이 들쭉날쭉한 포아송 분포」, 즉 감마 분포로 섞은 포아송이 되고, 이것이 과대산포(overdispersion) 계수 자료의 표준 모형이다. 이 문서는 그쪽 — 평균-산포 모수화, 0 과 꼬리, 산포 모수 추정의 함정, 계산 — 을 다룬다. 감마-포아송 혼합의 유도 자체는 감마 분포 문서가 이미 했으니 여기선 결과만 쓴다.
2. 두 모수화 — 실수가 가장 많이 나는 곳
같은 분포를 분야마다 다르게 쓴다. 생태학·회귀·생물정보학은 평균 와 산포 모수 (또는 그 역수 )를 쓴다:
대응은 , 다. 분산식의 첫 항 는 포아송 잡음, 둘째 항 는 비율 자체의 흔들림(감마의 분산)이다. 면 포아송으로 돌아가고, 가 작을수록 「뭉침(clumping)」이 심하다. 생태학의 블리스·피셔(1953)가 정착시킨 표기이고, 그린우드·율(1920)이 공장 노동자의 사고 횟수를 「사람마다 다른 사고 경향(accident proneness)」으로 설명하며 처음 이 혼합을 썼다.1
라이브러리마다 기본 모수가 다르다. scipy.stats.nbinom(n, p) 는 「 번 성공 전 실패 수, 성공확률 」 정의라 평균 , 산포 로 쓰려면 nbinom(k, k/(k+mu)) 로 넣어야 한다. R 의 dnbinom 은 size·prob 와 size·mu 를 둘 다 받고, 회귀 패키지는 를 「dispersion」이라 부르기도 한다. 같은 이름 「산포」가 어떤 데선 , 어떤 데선 다 — 숫자를 옮길 때 분산식으로 한 번 검산하는 게 안전하다.2
3. 0 과 꼬리 — 같은 평균, 전혀 다른 분포
평균 으로 고정하고 만 바꿔 보면(scipy 로 계산):
| 모형 | 분산 | ||
|---|---|---|---|
| 포아송 | 10 | ||
| 음이항 | 11 | ||
| 음이항 | 20 | ||
| 음이항 | 60 | 0.028 | 0.025 |
| 음이항 | 210 | 0.218 | 0.088 |
에서 0 의 확률은 포아송의 약 4800 배, 30 이상의 확률은 약 35 만 배다. 0 은 라 가 작으면 천천히만 줄어들고, 꼬리는 기하급수로 꺾이는 대신 훨씬 느리게 내려온다. 그래서 음이항은 0 과잉과 두꺼운 꼬리를 모수 하나로 동시에 설명한다. 「0 이 너무 많으니 영과잉 모형(zero-inflated)부터」로 직행하기 전에 음이항이 0 을 이미 설명하는지 먼저 봐야 하는 이유다 — 영과잉은 「구조적으로 셀 수 없는 0」이라는 별도의 서사가 있을 때 쓰는 것이다.3
포아송 대비 판정은 포아송 분포 문서의 산포 지수(분산/평균)로 하고, 음이항에서는 그 값이 다. 평균이 커질수록 산포 지수도 선형으로 커진다는 것이 음이항의 지문이다. 산포 지수가 평균과 무관하게 일정하면(분산 ) 오히려 준포아송이나 NB1 이 맞다.
4. 어디서 나오는가
- 이질성. 개체마다 비율 가 다르고 그 분포가 감마로 근사되면, 개체를 섞어 센 횟수는 음이항이다. 사고 경향, 숙주마다 다른 기생충 수, 지점마다 다른 포획 수가 이 꼴이다.
- 버스트 유전자 발현. 단백질(또는 mRNA)이 속도 로 한꺼번에 여러 개씩 — 평균 인 기하 분포 크기의 버스트로 — 만들어지고 개당 속도 로 분해되면, 화학 마스터 방정식의 정상해가 정확히 , 인 음이항이다(샤레자이·스웨인 2008). , , 에서 상태 400개로 잘라 정상분포를 고유벡터로 구하면 평균 10.000, 음이항 PMF 와의 최대 차이 이다. 즉 단일세포 계수의 과대산포는 「측정 잡음」이 아니라 전사 동역학의 지문일 수 있다.
- RNA-seq. 생물학적 반복 사이의 발현 차이 때문에 리드 수가 포아송보다 넓게 퍼진다. DESeq2·edgeR 은 유전자마다 음이항 일반화 선형 모형을 맞추고, 반복이 3개뿐인 실험에서 유전자별 산포를 그대로 추정하면 너무 흔들리므로 유전자들 사이에서 산포 추정을 공유·수축한다(경험적 베이즈).
- 기다림. 원래 정의대로 「 번째 성공까지 실패 수」. 테스트를 통과할 때까지의 재시도 횟수, 패킷 재전송 수 같은 것.
5. 산포 모수 추정 — 적률법은 깨질 수 있다
적률법은 분산식을 뒤집어 로 쓴다. 한 줄이라 편하지만 문제가 둘 있다.
- 표본분산이 평균보다 작으면 가 음수(또는 무한대)가 된다. 과대산포가 약하거나 표본이 작으면 실제로 일어난다.
- 가 작을 때 효율이 떨어진다. 앤스콤(1950)이 따진 것이 이것이다.
진짜 , 인 감마-포아송 표본()을 2000번 뽑아 비교하면:
| 추정량 | 10% 분위 | 중앙값 | 90% 분위 | 의 RMS |
|---|---|---|---|---|
| 적률법 | 0.354 | 0.575 | 0.916 | 0.402 |
| 최대우도 | 0.353 | 0.528 | 0.792 | 0.329 |
최대우도 쪽이 중앙값이 참값에 가깝고 위쪽 꼬리가 짧다. 에서는 2000번 중 한 번 적률법이 아예 실패했고(), 같은 표본에서 최대우도는 으로 달아났다 — 「과대산포가 안 보인다」를 각자의 방식으로 말한 것이다. 이때는 경계 (포아송)를 정직하게 보고하는 것이 맞다.
최대우도추정의 점수방정식은 에 대해서는 로 닫히지만 에 대해서는
이라 디감마 함수 가 든 1차원 근 찾기가 된다. 를 변수로 두고 브렌트 방법이나 유계 1차원 최소화를 쓰면 안정적이다. 라 정수 자료에서는 디감마 없이 합으로도 계산할 수 있지만, 가 수천인 RNA-seq 에서는 디감마가 훨씬 싸다.
6. 계산 — 감마 함수는 로그로
- PMF 는 로그 공간에서. 를 그대로 계산하면 이 170 만 넘어도 배정밀도 계승이 넘친다.
gammaln으로 를 계산하고 마지막에 지수화한다. 우도 계산은 애초에 로그 PMF 만 필요하다. - 의 소실. 가 크고 가 작으면 를
log1p로 써야 포아송 극한 쪽에서 자릿수를 안 잃는다. - 표본 생성. 감마-포아송 혼합을 그대로 쓴다: 를 뽑고 를 뽑는다. 실수 에도 그대로 되고 numpy 의
negative_binomial도 이 방식이다. 정수 에서 「실패를 세며 동전을 던지는」 방식은 가 작으면 기대 반복 수가 라 느리다.
7. 관련 문서
- 포아송 분포 · 감마 분포 · 이항 분포 · 베타-이항 분포 · 기하 분포
- 일반화 선형 모형 · 최대우도추정 · 디감마 함수 · 계층 베이즈 모형 · 영과잉 모형
- 화학 마스터 방정식 · 단일세포 RNA 시퀀싱 · 지수족
8. Footnotes
-
같은 자료를 「한 번 사고 난 사람은 다음 사고가 쉬워진다(전염)」로 설명해도 음이항이 나온다(폴리아 과정). 분포만 보고는 이질성과 전염을 구별할 수 없다는 것이 이 바닥의 오래된 결론이다 — 사고 난 직원이 억울해할 만한 대목. ↩
-
논문 A 의 「dispersion 0.1」과 논문 B 의 「dispersion 10」이 같은 데이터일 수 있다. 서로 상대가 틀렸다고 리뷰 코멘트를 다는 건 국룰이고, 분산식 한 줄이면 화해가 된다. ↩
-
리뷰어가 「0 이 많으니 ZIP 쓰세요」라고 하면 일단 음이항부터 돌려 보자. 0 이 다 설명되면 영과잉 성분의 추정치가 0 근처로 붙고, 모수 하나 더 쓴 대가로 AIC 만 나빠진다. ↩
이 문서의 주요 출처
- M. Greenwood & G. U. Yule (1920), An inquiry into the nature of frequency distributions representative of multiple happenings, Journal of the Royal Statistical Society 83(2), 255-279
- F. J. Anscombe (1950), Sampling theory of the negative binomial and logarithmic series distributions, Biometrika 37(3-4), 358-382
- C. I. Bliss & R. A. Fisher (1953), Fitting the negative binomial distribution to biological data, Biometrics 9(2), 176-200
- V. Shahrezaei & P. S. Swain (2008), Analytical distributions for stochastic gene expression, PNAS 105(45), 17256-17261
- M. I. Love, W. Huber & S. Anders (2014), Moderated estimation of fold change and dispersion for RNA-seq data with DESeq2, Genome Biology 15, 550
- SciPy documentation, scipy.stats.nbin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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