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 아이켄 델타제곱법 Aitken's Δ² Process | |
|---|---|
| 입력 | 이미 계산된 수열의 연속한 세 항 |
| 출력 | 극한의 추정값 (새 수열) |
| 정확한 경우 | xn = L + C qn 꼴 (기하 오차) |
| 가속되는 것 | 선형 수렴 (오차비 → λ ≠ 1) |
| 안 되는 것 | 로그 수렴 (오차비 → 1) |
| 제안 | 알렉산더 아이켄, 1926 |
수열이 기하급수적으로 극한에 다가가고 있다면, 세 점만 보고 “그래서 어디로 가는데?”를 바로 계산할 수 있다.
아이켄 델타제곱법(Aitken’s Δ² process)은 선형으로 수렴하는 수열의 연속한 세 항 로부터 오차가 기하급수 꼴이라고 가정하고 극한을 외삽해, 원래 수열보다 빨리 수렴하는 새 수열을 만드는 수열 가속(sequence acceleration) 기법이다. 뉴질랜드 출신 수학자 알렉산더 아이켄이 1926년 베르누이의 다항식 근 계산법을 다루면서 발표했고, 17세기 말 일본의 세키 다카카즈가 원주율 계산에 같은 공식을 썼다는 기록도 있다1.
스테펜센 방법 문서가 이걸 반복에 되먹이는 쪽(고정점 반복 → 2차 수렴)을 다뤘다. 이 문서는 되먹이지 않고 이미 만들어진 수열에 한 번 또는 여러 번 씌우는 쪽 — 급수 가속, 반복 적용, 섕크스 변환과 윈의 ε-알고리즘으로의 일반화, 그리고 왜 로그 수렴에는 안 듣는지 — 를 정리한다.
2. 공식과 유도
전진차분 , 으로 쓰면
유도는 한 줄이다. 이라고 놓으면 미지수가 셋이고 식도 세 개()다. 연립하면
이게 위 식과 같다. 그래서 오차가 정확히 기하수열이면 은 극한 그 자체다. 실제로 에 적용하면 배정밀도 반올림 수준()으로 2가 나온다.
마지막 식의 꼴(분자 )은 대수적으로 같지만 절대 그대로 코딩하지 마라. 큰 수 둘의 차를 작은 수로 나누는 꼴이라 유효숫자가 통째로 날아간다. 최신 항 에 작은 보정을 빼는 둘째 꼴이 반올림에 가장 덜 민감하다.
2.1. 언제 가속되나
오차 이 , 을 만족하고 이면(교대 급수의 도 포함)
이 성립한다(헨리치의 정리). 즉 선형 수렴하는 수열이면 차수 자체는 몰라도 상대적으로 무조건 빨라진다. 고정점 반복 처럼 오차가 로 가는 경우엔 이 되어, 한 번 씌운 수열의 오차비가 대략 이 된다.
3. 검산
3.1. 고정점 반복 cos x
, 은 고정점 반복의 단골 예제다. 고정점 에서 라 오차가 매 스텝 0.674배씩 준다.
| 원래 | 아이켄 | |
|---|---|---|
| 2 | ||
| 4 | ||
| 6 | ||
| 8 |
(같은 행은 같은 데이터 만 쓴다.) 아이켄 열의 오차비가 두 스텝에 약 0.2, 즉 스텝당 약 로 위의 예측과 맞는다. 다만 이건 여전히 선형 수렴이다 — 2차로 바꾸려면 외삽값을 다음 반복의 출발점으로 넣어야 하고, 그게 스테펜센 방법이다.
3.2. 라이프니츠 급수와 반복 적용
의 부분합 은 오차가 대략 로 줄어 악명 높게 느리다. 오차비가 로 가는 교대 급수라 아이켄이 듣는다. 결과 수열에 다시 아이켄을 씌우는 반복 아이켄(iterated Aitken)도 된다.
부분합 9개()만으로 얻는 :
| 적용 횟수 | 0 (그냥 ) | 1 | 2 | 3 | 4 |
|---|---|---|---|---|---|
| 오차 |
부분합으로만 에 가려면 항이 대략 개 필요하다. 같은 9개 숫자에서 일곱 자릿수를 더 뽑아낸 셈이다2.
3.3. 실패 사례 — 바젤 급수
의 부분합은 오차가 이고 오차비가 1로 간다(로그 수렴). 이때 아이켄은 앞자리 상수만 깎는다.
| 항 수 | 10 | 20 | 40 |
|---|---|---|---|
| 부분합 오차 | |||
| 아이켄 오차 |
오차가 절반이 될 뿐 여전히 이다. 이건 아이켄만의 문제가 아니다 — 들라에-제르맹본(1980)이 로그 수렴 수열 전체를 가속하는 단일 변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였다. 로그 수렴에는 오차 모양을 미리 아는 방법(오일러-매클로린 보정, 리처드슨 외삽법처럼 꼴을 알고 지우는 것, 레빈 변환 등)을 따로 써야 한다.
4. 섕크스 변환과 ε-알고리즘
아이켄의 가정 “오차 = 기하수열 하나”를 “기하수열 개의 합”으로 넓힌 게 섕크스 변환(1955)이다.
을 개 항으로 맞춰 을 푸는 것이고, 그 값 은 행렬식의 비로 쓴다. 이 정확히 아이켄이다. 행렬식을 매번 계산하는 건 비싸고 불안정해서, 윈(1956)이 같은 값을 점화식으로 뽑는 ε-알고리즘을 냈다.
짝수 열 이 섕크스 값이고 홀수 열은 중간 계산용이다. 를 풀어 쓰면 아이켄 식이 그대로 나온다. 거듭제곱 급수의 부분합에 섕크스 변환을 씌우면 파데 근사의 대각선 근처 원소가 나온다 — 그래서 아이켄·섕크스·파데·연분수는 한 집안이다.
5. 실무 — 어디서 쓰나
- 고정점 반복의 후처리. 반복을 멈춘 뒤 마지막 세 값에 한 번 씌워 자릿수를 더 얻는다. 되먹이고 싶으면 스테펜센 방법.
- 연성 해석의 동적 완화. 유체-구조 연성의 분리형 반복에서 쓰는 「아이켄 완화」는 이 공식의 벡터판으로 완화계수를 매 반복 다시 정한다. 벡터 문제를 본격적으로 가속하려면 최근 잔차 여러 개를 쓰는 앤더슨 가속이나 벡터 ε-알고리즘·MPE·RRE 쪽으로 간다.
- 급수·적분 근사. 교대 급수, 고유값 거듭제곱법의 고유값 추정 수열(오차비가 의 거듭제곱으로 일정한 선형 수렴이다) 등 오차비가 일정한 곳이면 공짜로 자릿수를 얻는다.
- 수렴 차수 진단. 세 연속 오차의 비를 보는 것 자체가 수렴성의 실측 차수 추정과 같은 계산이다. 아이켄이 잘 들으면 선형 수렴, 효과가 미미하면 로그 수렴을 의심하면 된다.
6. 함정
- 분모 상쇄. 수렴이 진행될수록 은 작은 수 셋의 차가 되어 상대오차가 커진다. 반복 아이켄을 너무 깊게 쌓으면 어느 단계부터는 반올림 잡음을 외삽하게 된다. 위 라이프니츠 표도 단계를 더 쌓으면 결국 이득이 멈춘다.
- . 수열이 이미 상수가 됐거나 우연히 등차일 때 0으로 나눈다. 0이거나 아주 작으면 그 항은 건너뛰는 보호 코드를 넣는다.
- 전이 구간. 반복 초기처럼 오차비가 아직 상수로 자리잡지 않았을 때 씌우면 엉뚱한 값이 나올 수 있다. 가속은 「점근 영역에 들어간 수열」의 도구다.
- 발산 수열도 무언가로 보낸다. 이어도 공식은 을 내놓는다(그게 반발하는 고정점이다). 장점이자 함정이다3.
7. 관련 문서
- 스테펜센 방법 · 고정점 반복 · 앤더슨 가속 · 리처드슨 외삽법
- 섕크스 변환 · 윈 엡실론 알고리즘 · 파데 근사 · 롬베르그 적분
- 수렴성 · 거듭제곱법 · 유체-구조 연성 · 테일러 급수
8. Footnotes
이 문서의 주요 출처
- A. C. Aitken (1926), On Bernoulli's numerical solution of algebraic equations, Proc. Roy. Soc. Edinburgh 46, 289-305
- D. Shanks (1955), Non-linear transformations of divergent and slowly convergent sequences, J. Math. Phys. 34, 1-42
- P. Wynn (1956), On a device for computing the e_m(S_n) transformation, MTAC 10, 91-96
- Wikipedia, Aitken's delta-squared process (정의·수렴 정리·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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