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만 제타 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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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해석 계산물리 마지막 수정: 2026-10-24 04: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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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리만 제타 함수
Riemann Zeta Function
정의ζ(s)=∑n≥1n−s\zeta(s) = \sum_{n\ge1} n^{-s} (Re s>1\mathrm{Re}\,s > 1)
오일러 곱ζ(s)=∏p(1−p−s)−1\zeta(s) = \prod_p (1 - p^{-s})^{-1}
극s=1s = 1 에서 1차 극, 유수 1
자명한 영점s=−2,−4,−6,…s = -2, -4, -6, \dots
첫 비자명 영점s=12+14.134725…is = \tfrac12 + 14.134725\ldots i
물리에 나오는 값ζ(3/2)=2.6124\zeta(3/2) = 2.6124, ζ(3)=1.2021\zeta(3) = 1.2021, ζ(4)=π4/90\zeta(4) = \pi^4/90
계산법오일러-매클로린, 보르바인 교대급수 가속, 리만-지겔 공식

정수론의 최대 미해결 문제의 주인공. 그리고 통계역학 교과서에서 적분 하나 하면 튀어나오는 상수.

리만 제타 함수(Riemann zeta function)는 실수부가 1 보다 큰 복소수 ss 에서

ζ(s)=∑n=1∞1ns\zeta(s) = \sum_{n=1}^{\infty} \frac{1}{n^s}

로 정의되고, 해석적 연속으로 s=1s = 1 을 뺀 복소평면 전체로 넓힌 함수다. 오일러가 실수 ss 에서 먼저 다뤘고(1735년 바젤 문제 ζ(2)=π2/6\zeta(2) = \pi^2/6, 1737년 소수 곱 공식), 리만이 1859년 논문 한 편에서 복소함수로 확장해 소수 분포와 연결했다. 그 논문 한 구석의 추측 — 비자명 영점이 모두 실수부 1/21/2 위에 있다 — 이 리만 가설이다.

심위키 입장에서 제타 함수가 나오는 자리는 두 곳이다. 하나는 물리의 적분이다. 보스·페르미 분포를 에너지로 적분하면 Γ(s)ζ(s)\Gamma(s)\zeta(s) 가 나오고, 흑체복사·보스-아인슈타인 응축·카시미르 효과의 상수가 전부 제타값이다. 다른 하나는 계산 그 자체다. 이 급수는 수렴이 느리기로 유명해서, 급수 가속·점근 전개·FFT 기반 다점 평가의 교과서적 시험대 노릇을 해 왔다. 리만 가설의 수치 검증은 수십 년 동안 고성능 계산의 자랑거리였다.

2. 성질

오일러 곱. Re s>1\mathrm{Re}\,s > 1 에서

ζ(s)=∏p 소수11−p−s\zeta(s) = \prod_{p\ \text{소수}} \frac{1}{1 - p^{-s}}

이다. 모든 자연수가 소수 곱으로 유일하게 분해된다는 사실을 무한곱으로 쓴 것뿐이지만, 이 식 때문에 제타의 영점 위치가 소수의 분포를 지배한다. s→1+s \to 1^+ 에서 좌변이 발산하므로 소수가 무한히 많다는 것도 한 줄로 나온다.

함수 방정식. 해석적 연속된 제타는

ζ(s)=2sπs−1sin⁡ ⁣(πs2)Γ(1−s) ζ(1−s)\zeta(s) = 2^s \pi^{s-1} \sin\!\Bigl(\frac{\pi s}{2}\Bigr) \Gamma(1-s)\, \zeta(1-s)

를 만족한다. ss 와 1−s1-s 를 잇는 대칭이라, 실수부 1/21/2 인 직선(임계선)이 대칭축이 된다. 음의 짝수에서 sin⁡\sin 이 0 이 되어 자명한 영점 −2,−4,…-2, -4, \dots 이 생기고, 나머지 영점은 모두 0<Re s<10 < \mathrm{Re}\,s < 1 인 임계띠 안에 있다. 감마 함수가 여기서 핵심 부품으로 들어간다.

특수값. 짝수점은 베르누이 수로 닫힌꼴이 있다: ζ(2n)=(−1)n+1B2n(2π)2n/(2(2n)!)\zeta(2n) = (-1)^{n+1}B_{2n}(2\pi)^{2n}/(2(2n)!). 음의 정수에서는 ζ(−n)=−Bn+1/(n+1)\zeta(-n) = -B_{n+1}/(n+1) 이라 ζ(0)=−1/2\zeta(0) = -1/2, ζ(−1)=−1/12\zeta(-1) = -1/12, ζ(−3)=1/120\zeta(-3) = 1/120 이다. 홀수점 ζ(3)=1.2020569…\zeta(3) = 1.2020569\ldots (아페리 상수, 1979년 무리수 증명1) 같은 값은 닫힌꼴이 알려져 있지 않다. ζ(1/2)=−1.4603545…\zeta(1/2) = -1.4603545\ldots 처럼 급수가 발산하는 곳의 값도 해석적 연속으로 잘 정의된다.

영점 개수. 높이 TT 까지 임계띠 안의 영점 수는 대략

N(T)≈T2πln⁡T2πe+78N(T) \approx \frac{T}{2\pi}\ln\frac{T}{2\pi e} + \frac78

이다(리만-폰 망골트 공식). 높이가 올라갈수록 영점 간격이 2π/ln⁡(T/2π)2\pi/\ln(T/2\pi) 로 좁아진다.

3. 물리에서 만나는 제타값

보스형 적분의 기본형은

∫0∞xs−1ex−1 dx=Γ(s) ζ(s)\int_0^\infty \frac{x^{s-1}}{e^x - 1}\,dx = \Gamma(s)\,\zeta(s)

이다. 페르미형(ex+1e^x + 1)이면 ζ\zeta 대신 디리클레 에타 η(s)=(1−21−s)ζ(s)\eta(s) = (1 - 2^{1-s})\zeta(s) 가 나온다.

  • 흑체복사. s=4s = 4 를 넣으면 Γ(4)ζ(4)=6⋅π4/90=π4/15\Gamma(4)\zeta(4) = 6\cdot\pi^4/90 = \pi^4/15. 슈테판-볼츠만 상수 σ=2π5kB4/(15h3c2)\sigma = 2\pi^5 k_B^4/(15h^3c^2) 의 π5/15\pi^5/15 가 여기서 온다(흑체복사).
  • 보스-아인슈타인 응축. 3차원 이상 보스 기체의 임계 조건은 nλT3=ζ(3/2)≈2.612n\lambda_T^3 = \zeta(3/2) \approx 2.612 다(λT\lambda_T 는 열적 드브로이 파장). 보스-아인슈타인 응축 시뮬레이션에서 임계 온도를 잡을 때 이 숫자 하나가 기준점이다.
  • 카시미르 효과. 평행 도체판 사이 진공 에너지의 발산하는 모드 합 ∑n3\sum n^3 을 제타 정칙화로 ζ(−3)=1/120\zeta(-3) = 1/120 으로 바꾸면 단위 면적당 에너지 −π2ℏc/(720a3)-\pi^2\hbar c/(720a^3) 이 나온다. 「1+8+27+⋯=1/1201 + 8 + 27 + \cdots = 1/120」 을 문자 그대로 믿으면 안 되고, 컷오프를 넣어 계산한 유한 부분이 해석적 연속과 일치한다는 뜻이다2.
  • 격자 합. 결정의 정전기 에너지(마델룽 상수)는 ∑∣n∣−s\sum \lvert\mathbf n\rvert^{-s} 꼴 격자 합으로, 제타의 다차원판인 엡스타인 제타 함수다. 조건부 수렴이라 그대로 더하면 안 되고 에발트 합산으로 실공간·역공간을 나눠 계산한다.

4. 어떻게 계산하나

그냥 더하면 안 된다. ζ(2)\zeta(2) 의 부분합 오차는 N=10,100,1000N = 10, 100, 1000 에서 각각 0.0950.095, 0.009950.00995, 0.00099950.0009995 로, 정확히 1/N1/N 꼴로 줄어든다. 16자리를 얻으려면 101610^{16} 항이 필요하다. Re s≤1\mathrm{Re}\,s \le 1 에서는 아예 발산한다.

오일러-매클로린. 앞 N−1N-1 항은 직접 더하고 꼬리를 오일러-매클로린 공식으로 처리한다.

ζ(s)≈∑n=1N−1n−s+N1−ss−1+N−s2+∑j=1MB2j(2j)! s(s+1)⋯(s+2j−2) N−s−2j+1\zeta(s) \approx \sum_{n=1}^{N-1} n^{-s} + \frac{N^{1-s}}{s-1} + \frac{N^{-s}}{2} + \sum_{j=1}^{M} \frac{B_{2j}}{(2j)!}\, s(s+1)\cdots(s+2j-2)\, N^{-s-2j+1}

N=10N = 10, M=6M = 6 이면 s=2,3,3/2,1/2s = 2, 3, 3/2, 1/2 모두에서 오차가 1.3×10−151.3\times10^{-15} 이하다. 열 개 더하고 보정 여섯 개로 배정밀도가 끝난다. 이 식은 s=1/2s = 1/2 처럼 급수가 발산하는 곳에서도 그대로 쓰인다 — 해석적 연속을 공짜로 계산하는 셈이다. 다만 점근 급수라서 ∣s∣\lvert s\rvert 가 커지면 NN 을 ∣s∣\lvert s\rvert 에 비례해 키워야 한다.

보르바인 알고리즘. η(s)=∑(−1)n−1n−s\eta(s) = \sum (-1)^{n-1}n^{-s} 는 Re s>0\mathrm{Re}\,s > 0 에서 수렴하는 교대급수이고, 체비쇼프 다항식에서 나온 가중치 dkd_k 로 급수 가속을 하면 오차가 (3+8)−n≈5.83−n(3+\sqrt8)^{-n} \approx 5.83^{-n} 으로 줄어든다. n=20n = 20 항으로 ζ(1/2)\zeta(1/2) 의 오차가 4.4×10−164.4\times10^{-16} 이다. 그다음 ζ(s)=η(s)/(1−21−s)\zeta(s) = \eta(s)/(1 - 2^{1-s}) 로 되돌린다(s=1s = 1 근처는 분모가 0 이 되니 따로 처리). 짧고 분기가 없어 임계띠 안의 낮은 높이에서는 가장 편한 방법이다.

리만-지겔 공식. 임계선 위 큰 높이 tt 에서는 실수값 함수

Z(t)=eiθ(t)ζ(12+it),θ(t)=arg⁡Γ(14+it2)−t2ln⁡πZ(t) = e^{i\theta(t)}\zeta\bigl(\tfrac12 + it\bigr),\qquad \theta(t) = \arg\Gamma\bigl(\tfrac14 + \tfrac{it}{2}\bigr) - \frac{t}{2}\ln\pi

를 쓰고, Z(t)≈2∑n≤t/2πn−1/2cos⁡(θ(t)−tln⁡n)+R(t)Z(t) \approx 2\sum_{n \le \sqrt{t/2\pi}} n^{-1/2}\cos(\theta(t) - t\ln n) + R(t) 로 계산한다. 항 수가 t/2π\sqrt{t/2\pi} 뿐이라 t=1012t = 10^{12} 에서도 40만 항이면 된다. Z(t)Z(t) 는 실수이므로 부호가 바뀌는 곳 = 임계선 위의 영점이고, 영점 탐색은 결국 실함수 근 찾기(이분법)로 바뀐다. 리만이 생전에 발표하지 않은 이 공식은 그의 유고 노트에서 지겔이 1932년에 복원했다3.

다점 평가. 오들리츠코-쇤하게(1988) 알고리즘은 많은 tt 에서의 리만-지겔 주합을 FFT 와 유리함수 보간으로 한꺼번에 계산해, 평가당 비용을 t1/2t^{1/2} 에서 tεt^{\varepsilon} 수준으로 떨어뜨린다. 오들리츠코가 102010^{20} 번째 근처 영점 수억 개를 계산해 영점 간격 분포가 무작위 행렬(GUE)의 고유값 간격 분포와 맞는다는 것을 보인 것이 이 알고리즘 덕분이다. 고속 다중극자법과 같은 「많은 점에서 합을 한꺼번에」 계열의 사고방식이다.

검증의 현황. 리만 가설은 증명되지 않았지만, 임계선 위에 있음을 엄밀한 구간 산술로 확인한 범위는 꾸준히 올라왔다. 플랫·트러지언(2021)은 높이 3×10123\times10^{12} 이하의 비자명 영점이 전부 임계선 위에 있음을 검증했다. 「여기까지 반례 없음」 이 증명은 아니지만, 수치해석이 순수수학에 줄 수 있는 가장 단단한 증거 형태다.

5. 관련 문서

6. Footnotes

  1. 아페리가 1978년 학회에서 증명을 발표했을 때 청중 상당수가 반신반의했고, 몇몇 수학자가 컴퓨터로 수열을 계산해 주장들을 하나씩 확인한 뒤에야 받아들여졌다. 순수수학 증명의 검증에 수치 계산이 쓰인 초기 사례. ↩

  2. 「1+2+3+⋯=−1/121 + 2 + 3 + \cdots = -1/12」 짤이 유튜브에서 돌 때마다 수학과 단톡방이 불탄다. 라마누잔이 하디에게 보낸 편지에도 이 식이 있었는데, 하디는 결국 그를 케임브리지로 불렀다. 같은 식을 써도 맥락이 있으면 천재, 없으면 어그로. ↩

  3. 리만의 연구 노트가 남아 있었고, 지겔이 70년 묵은 낙서에서 공식을 복원해 냈다. 리만은 이걸로 첫 영점 몇 개를 손으로 계산했던 것으로 보인다. 「계산 안 하고 추측만 했겠지」라는 통념이 깨진 사례. ↩

검증 자료

이 문서의 주요 출처

  1. NIST Digital Library of Mathematical Functions, Chapter 25 Zeta and Related Functions
  2. P. Borwein (2000), An efficient algorithm for the Riemann zeta function, CMS Conf. Proc. 27, 29-34
  3. A. M. Odlyzko & A. Schönhage (1988), Fast algorithms for multiple evaluations of the Riemann zeta function, Trans. AMS 309(2), 797-809
  4. D. J. Platt & T. S. Trudgian (2021), The Riemann hypothesis is true up to 3·10^12, Bull. London Math. Soc. 53(3), 792-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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